너랑 얘기한 게 아니야

아라벨라

역사 수업은 항상 나에게 힘든 시간이었고, 찜통더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었다. 밖에서는 태양이 무자비하게 내리쪼았고, 그 열기는 벽을 뚫고 스며들어 교실 전체가 오븐처럼 느껴졌다. 나는 내 자신이 스펀지밥이라고 상상했다. 다만 나를 지탱해 줄 물은 하나도 없는 스펀지밥 말이다. 그러니까 사실 나는 그냥 바싹 말라버린 스펀지였다. 그 교실 안이 그만큼 견딜 수 없었다.

아무리 힘껏 밀어봐도 꿈쩍도 하지 않는 낡은 창문들은 상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. 거기에 다른 학생들에게서 나오는 추가적인 열기까지 더해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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